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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법 리스크 딛고…신동빈, 바이오 CDMO·소재 대규모 투자

■롯데그룹 공격 경영 예고

입장 모호한 집행유예서 벗어나

글로벌 경영 활동·협업에 탄력

바이오 1조규모 공장 건립 검토

전지소재 등서 M&A·합작 확대

송도 등 복합몰 사업도 속도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뉴롯데’를 향한 그룹의 투자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만큼 경영 시계를 정상화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바이오, 헬스, 첨단 소재 등 신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함께 신 회장도 포함됐다. 신 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신 회장은 집행유예가 확정된 직후 경영에 복귀한 뒤 향후 5년간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이어갔다. 취업 제한 적용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영 활동이 가능했다.

다만 글로벌 경영 활동에는 제약이 있었다. 오너의 준법 여부를 중요시하는 해외 기업들에 신 회장의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이 롯데와 사업을 계약하거나 추진할 때 그룹 총수의 형사 처벌과 관련해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집행유예 상황이라고 설명을 해도 해외 기업에서는 선뜻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법 리스크에 족쇄가 묶여 있던 사이 롯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맞닥뜨리며 연이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이었던 유통 부문에서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빅딜’로 관심을 끌었던 이베이코리아의 인수도 무산됐다.



롯데는 신 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사업 구조 재편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해외 출장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 자유로워져 각종 M&A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롯데 측은 “신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며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 소재 등 혁신 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바이오 영역에서는 1조 원 규모의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장 부지가 결정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3월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소재의 경우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개발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유럽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주력 사업인 유통 사업군도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롯데몰 송도(가칭)’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몰 상암(가칭)’도 서울 서북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몰을 목표로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이밖에 신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더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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