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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끝나가는데…우리 아이 휜 다리 교정해줘야 할까 [헬시타임]

성장 과정에서 보이는 O자 다리·X자다리는 대부분 정상

좌우 비대칭으로 휘거나 성장 더디면 소아청소년과 방문하길

자녀의 휜 다리 교정을 위해 보조기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미지투데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 김 모 씨(34). 2학기 개학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중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휴가지 사진 속 아이의 다리가 유독 휘어 보인다는 생각에 병원에 데려가 보기로 마음 먹은 김 씨. 지인으로부터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오랜 기간 교정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걱정이 됐다.

반바지를 입으니 더 드러나는 O자 다리 혹은 X자 다리, 교정기를 해줘야 할지 고민일 때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곽윤해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어린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보이는 휜 다리는 대부분 정상이다. 생리적 휜 다리라고 하는데,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5세 경 X자 다리는 정상일 가능성이 높다. 정상 성장하는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O자 다리로 보인다. 만 2~3세 이후 X자 다리로 바뀌고 만 7세 무렵 곧은 다리가 된다. 이 변화 자체가 정상이므로 교정할 필요가 없다. 즉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세 전후 X자 다리에서, 휜 다리 모양이 대칭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면 대부분 생리적 휜 다리(정상)이다.

하지만 △만 3세 이후의 O자 다리 △만 2세 이전의 X자 다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는 휜 다리 △좌우 비대칭적인 휜 다리의 경우에는 성장판 등에 이상을 갖는 병적인 휜 다리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또래에 비해 키가 유난히 작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 중에는 김 씨와 같이 자녀의 휜 다리 교정을 위해 보조기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휜 다리에 교정기를 착용한다고 해서 모두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으로 보조기 효과가 증명된 건 블라운트씨병(근위 경골 내측 성장판의 이상)이 유일하다. 보조기의 휘는 힘이 뼈에 작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뼈 사이의 관절을 비트는 힘으로 작용하기가 쉬운데, 이 경우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아이가 본인 신체에 대해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할 수 있다.

곽윤해 교수는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질 아이에게 굳이 보조기를 착용시킬 필요가 없다”며 “뭐라도 해줘야 한다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옳지 못한 보조기 착용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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