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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청두공장 등 가동중단…글로벌 공급망 또 타격 받나

■ 쓰촨성 전력난 파장

21개 도시 중 19개 지역 '셧다운'

1만6500개社 대부분 영향 받을듯

전력 공급 중단 中 전역 확대 우려

지난 13일 중국 충칭시에서 한 사람이 거주민에게 급수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쓰촨성이 폭염에 따른 전력난으로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청두 공장 등 모든 생산 시설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가동 중단 조치가 중국 전역으로 번질 기미를 보여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이 우려된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쓰촨성이 14일 공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성내 기업에 생산 전면 정지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당국이 성내 21개 도시 중 19개 지역에서 15일에서 20일까지 모든 산업 전력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해당 지역 내 기업 1만 6500개사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에는 애플 아이패드·애플워치 등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생산 거점이 있다. 다만 폭스콘 측 관계자는 “조업을 멈추지만 납품 관련 영향이 현 시점에서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 최대 패널 제조 기업인 경동방과기집단(BOE)도 이 지역에서 액정 패널 등을 생산해 애플 등 중국 국내외 전자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며 조업 중단이 계속되면 스마트폰과 PC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배터리 제조 업체인 중국 CATL의 대형 생산 공장 역시 조업 중단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도요타자동차도 이 지역에서 중국과 합작해 주력 세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쓰촨성의 이 같은 조치는 폭염과 강수량 부족 탓이다. 중국 내륙에서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쓰촨성의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산간 지역이 많아 수력을 주요 전력원으로 삼는 이 지역에서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난 반면 생산량은 크게 낮아지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

폭염에 따른 전력 공급 중단은 중국 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칭시 일부 지역에서도 공장 전면 중단과 전력 소비량이 많은 시간대의 조업 중단을 요구하는 통지가 나오면서 일부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밖에 공장이 밀집한 장쑤성과 저장성·안후이성에서도 조업 제한이 시작됐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조업 제한이 확산되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침체된 경제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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