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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 '프레야' 보려고"…구경꾼 몰리자 결국 안락사

프레야, 보트 파손, 오리·백조 공격도

노르웨이 당국 "구경객 몰려 안전상 이유로 안락사"

바다코끼리 '프레야'. AFP연합뉴스




노르웨이 당국이 오슬로 피오르에서 지내면서 수많은 구경꾼을 끌어모은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안락사시킨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당국은 지난달 17일 오슬로 해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후 수많은 구경꾼을 끌어모았던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프레야는 600㎏ 무게의 암컷 바다코끼리로 해안가에서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거나 해안에서 햇볕을 쬐며 휴식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은 북극 동물이다.

노르웨이 어업국은 프레야를 가까이 보려는 인파가 몰려드는 등의 잠재적 위협이 증가해, 프레야를 안락사시키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프랑크 바케-옌슨 어업국 국장은 프레야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대중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나는 이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동물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그보다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야는 그간 육중한 몸을 움직이며 보트를 파손하고, 오리와 백조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당국은 구경꾼들에게 프레야와 반드시 거리를 두고 근처에서 수영이나 카약도 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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