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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열 에너지 활용에 눈돌리는 정부…'폐열 거래 플랫폼' 만든다

재활용 높여 탄소 감축

산업부, 연구용역 발주





정부가 과도한 전기 에너지 의존을 줄이고 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열 에너지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산업 폐열 등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열 에너지를 거래할 플랫폼을 구축해 전체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열거래 플랫폼 효과성 검토 및 모델 구체화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열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등이 산업 폐열 등 미활용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산업부는 열거래 플랫폼의 도입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플랫폼 모델을 설계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싼 전기료 탓에 전력 의존도가 높았던 반면 열 에너지 활용도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부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공기업과 민간 화력발전소가 배출하는 온배수는 2018년 622억 8000만 톤에서 2020년으로 664억 4000만 톤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 재활용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수 온도보다 7~8도 높은 나머지 99%의 온배수는 해양으로 방류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현재는 개별 기업 단위에서 에너지 절약 등을 목적으로 폐열 등 열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 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 단지에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지난해 28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자사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전기나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의 경우 농업이나 산업 공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도록 열 교환기 등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총 11곳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앞으로 5년간 1만 4000톤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울산 산업단지 등 미활용 열 에너지가 많이 발생하는 곳과 이를 필요로 하는 곳 등 수요·공급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연결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산단의 지리적 특성이나 발생하는 열 에너지의 온도와 활용도 등 정보를 수집해 들여다 보고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에너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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