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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기초투자 강조한 구글…딥러닝 대부가 말하는 '알파고'이후[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전망을 볼 때 딥테크와 컴퓨터 과학에 투자하는 우리의 전략이 장기적으로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지난 달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올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딥테크와 컴퓨터 과학에 대한 투자 노력을 설명하는 데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들였습니다. 최근 비용을 줄이고 채용을 감축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용을 줄이고 효율화를 달성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단순화 스프린트(Simplicity Sprint)’ 캠페인을 하는 것과는 언뜻 상반되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알파벳은 실제로 지난해 연구개발(R&D)에만 315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자했습니다. 전년(275억 달러) 대비 14%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물론 올 2분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광고 시장 위축, 강 달러 영향 등 악재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크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보니 장기적인 투자 등 원론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애플 역시 장기적인 투자를 강조했는데요. 그럼에도 구글의 딥테크와 컴퓨터 과학 기초 연구 투자가 빈말로 들리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구글 기술이 상용화되기 이전에 밑바탕을 이루는 기술을 연구하는 일종의 기술 선발대인 AI 리서치 팀의 최근 성과를 언급했는데요. 초거대AI를 기반으로 한 람다2(LaMDA2), 팜(PaLM), 미네르바 등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이런 기초 연구가 어떻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구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어떤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하는 걸까요. 검색의 장벽을 크게 낮춰서 이미지 기반 검색, 음성 기반 검색 또 이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을 활용한 멀티 모달 검색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광고의 수익성을 고도화하고 동시에 유튜브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쇼핑 사업도 장기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중요한 점은 이외에도 구글의 기초 연구가 향하고 있는 개척지는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마침 구글의 기초 연구가 향하는 방향을 자세히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딥러닝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 교수님을 인터뷰하면서 AI의 발전 현황을 함께 짚어볼 수 있었는데요. 힌턴 교수님은 2013년부터 구글의 석학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피차이 CEO가 언급한 AI 리서치팀을 이끄는 분입니다. 구글의 기초 연구가 향하고 있는 방향과 장기적 관점에서 가져다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상단의 영상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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