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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단지 착공식 가는 이재용…‘현장 경영’ 시동

◆복권 후 첫 대외행보

‘반도체 聖地’ 기흥 센터 찾아가

8년만에 짓는 반도체 연구기지

화성 캠퍼스와 시너지 기대 속

파운드리·메모리 ‘초격차’ 올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으로 경기 기흥 반도체사업장에 짓는 연구개발(R&D) 센터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이 자리를 찾게 되면 시스템 반도체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 도약, 메모리 분야 초격차 등 ‘기술 경영’ 속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6월 30일자 1·13면, 8월 17일자 4면 참조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기흥 캠퍼스에서 R&D 센터 착공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착공식을 경계현 DS부문장 사장 등 임직원들 위주로만 진행하려 했다. 그러다가 이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경영 일선에 전격적으로 복귀하자 총수까지 함께하는 방향을 검토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월 20일 평택 반도체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연구 기지를 만드는 것은 2014년 화성 캠퍼스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기흥 사업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이 1980년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기흥 사업장에 R&D센터를 추가로 짓는 것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에 걸맞은 인력과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그간 화성캠퍼스 내 DSR·반도체연구소(SRD)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연구했다. 기존 R&D 시설에 엔지니어 수와 설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연구·사무 공간 부족 문제가 고개를 들었다. 기흥 캠퍼스에 새 R&D 센터가 완공되면 신기술 개발도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기흥 캠퍼스는 화성 연구소와 자동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두 사업장 간 시너지 효과를 꾀하기에도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 R&D센터에서는 파운드리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12나노미터 D램 등 최첨단 기술 연구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2일 정부의 광복절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로 집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현안을 두루 살피면서 최근 세계 경기 둔화 대응과 미래 먹거리 준비, 조직 개편 방법을 구상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대만 TSMC와 비메모리 분야 격차가 벌어지는 데다 미중 갈등 속 공급망 위기까지 맞은 상태다. 올 6월에는 이 부회장의 유럽 출장 귀국 시점에 맞춰 전자 계열사 사장단 25명이 모여 비상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12일 복권 직후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착공식 일정과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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