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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이스타항공 직원들…“다시 운항하게 해달라”

AOC(항공운항증명) 발급 절차 진행 촉구

경찰 수사로 관련 절차 중단

매달 비용 50억 원씩 지출 중

9월부터 직원 휴업 재시작

이스타항공 근로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AOC 발급 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AOC(항공운항증명)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며 1인 시위와 집회에 나섰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단과 임직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추후 국회 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31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단체 집회도 진행한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경찰 수사로 항공기 운항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AOC 발급이 지연되며 직원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매달 50억 원 규모의 비용이 지출되는 상황에서 수사로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직원 휴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급 휴업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고용노동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수령도 신청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근로자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이대로 AOC 발급이 중단되면 이스타항공은 다시 한 번 파산의 위기를 맞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AOC 발급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매출이 발생해야 근로자들이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종사 노동조합도 “이스타항공은 3000개가 넘는 국토부의 AOC 검사 항목을 모두 통과했고 자본잠식은 AOC 발급과 무관하다”며 “수사와 별개로 이스타항공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속히 AOC를 발급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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