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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작가의 드라마 도전, '오펜' 덕분에 가능했죠"

[드라마 산책 집필 천세은 작가]

CJ ENM 스토리텔러 지원사업 선정

집필실부터 멘토링까지 제공받아

"동물과 함께 사는 이야기 나눌것"

폴란드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천세은 작가는 현재 드라마 ‘산책’을 집필 중이다. 사진 제공=CJ ENM




“동물병원 속에서는 좀 더 많이 울고 웃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질병, 죽음과 탄생 등이 하루에도 수 차례 지나가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여운을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드라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폴란드 최대 뮤지컬 축제인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인 ‘마리 퀴리’가 그랑프리(최고상)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마리 퀴리’는 퀴리 ‘부인’이 아닌 인간 마리 퀴리의 서사에 집중한 작품이다. 작품을 집필한 천세은 작가는 “인생에서 더 없이 진귀하고 감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내년 국내에서 관객들을 다시 만날 예정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초청 제안이 오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폴란드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천세은 작가는 현재 드라마 ‘산책’을 집필 중이다. 사진 제공=CJ ENM


뮤지컬 작가로 명성을 드높인 천 작가는 드라마 작가라는 새 영역에 도전 중이다. 또 동물병원에서 동물 보건사로도 일하는 중이다. 이전에는 어린이 방송 작가로도 활동한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천 작가는 “호기심이 미어캣 급이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다 보니 약력이 특이해졌다”며 “그런 다양한 경험들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자리에서 여러 역할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다들 즐거워하신다”며 “이런 수다를 글로 만들면 좀 더 많은 분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거 같아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천세은 작가는 현재 드라마 ‘산책’을 집필 중이다. 사진 제공=CJ ENM




천 작가는 드라마 ‘산책’을 집필 중이다. ‘산책’의 집필 계기에 대해 천 작가는 “병원의 첫 환자였던 노견 로키와 함께 한 1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로키가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고, 보호자와 우리는 떠나보냄을 준비하고 서로 위로하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산책'은 ‘함께 잘 지내고, 잘 보내주고, 잘 애도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캐스팅은 쓰는 내내 강직함과 곧은 말, 생각들로 영감을 줬던 배우 이순재가 맡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했다.

폴란드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천세은 작가는 현재 드라마 ‘산책’을 집필 중이다. 사진 제공=CJ ENM


‘산책’에 이어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쓸 예정이다. 천 작가는 “동물들은 정직하고 또 엄격하고, 동물을 만나다 보면 사람도 겪게 된다”며 “동물병원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보다 더 좋은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영감을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천 작가는 “교회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때 지루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말씀에 여러 사견을 덧붙여 보며 이야기를 발전시킨다”며 “또 사우나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주머니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며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림책 ‘코끼리똥’ ‘1111마리의 벼룩과 고양이’ ‘백만 번 산 고양이'와 드라마 ‘아내의 자격’ ‘밀회’도 보며 공부한다고 밝혔다.

천 작가의 작품은 CJ ENM의 스토리텔러 지원사업 ‘오펜’을 통해 실현됐다. 천 작가는 “지원금과 집필실, 다양한 공간과 취재 지원, 멘토링까지 모두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제공돼 미래와 생활 걱정 없이 글을 쓰고 있다”며 “내년 중 브라운관을 통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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