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가 통화 긴축 기조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긴축 우려를 확산시켰다는 분석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12p(-0.96%) 내린 3만1,790.87p, 나스닥 지수는 134.53p(-1.12%) 내린 1만1,883.14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4.45p(-1.10%) 내린 3,986.16p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구인 규모는 전월 대비 19만9,000명 증가한 1,123만9,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1,037만5,000명)을 크게 웃돌자 시장에서는 기업 구인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달 수치(95.3)뿐 아니라 예상치(97.4)를 크게 웃돈 103.2를 기록했다. 신뢰지수가 4개월 만에 개선되자 연방준비제도가 편히 긴축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가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해야 하며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늘(31일) 국내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발언이 이어진 데 영향을 받아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더불어 연은 총재 등의 인사들이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근거로 경기 둔화를 감수하면서까지 강도 높은 긴축정책을 시행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고용시장 서프라이즈도 연준의 의지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늘도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시클리컬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MSCI 리밸런싱, 중국 PMI 결과 발표에 따라 외국인들의 장중 국내 증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증시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수요를 둔화시키기 위해 다소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우린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러한 발언이 이어지자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3.5%선까지 근접하며 14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경제지표, 특히 고용이 강할 경우 연준이 조금 더 마음 편히 긴축을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WTI와 유럽 천연가스 하락 등으로 유로는 오름세를, 달러 인덱스는 소폭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환율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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