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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세권 서울 아파트마저 외면…1순위서 미달났다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투시도 /사진제공=혜림건설




9주만에 서울에서 신규분양으로 주목받은 구로구 한 아파트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됐다. 강남권과 직결된 7호선 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 분양가와 잇단 금리인상으로 청약자들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구로구 오류동에 들어서는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전날 13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 결과 114명이 청약하는 데 그쳐, 평균 경쟁률 0.85대 1로 미달됐다. 전용 67㎡는 5가구 모집에 39명이 도전해 7.8대 1을 기록했지만, 전용 84㎡A는 95가구 모집에 53명, 전용 84㎡B는 34가구 모집에 22명이 신청해 각각 42가구, 12가구 미분양이 발생했다. 지난 2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6가구 모집에 61명(기관 추천분 제외)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16대 1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1순위 청약에선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단지는 천왕역세권 도시정비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철 7호선 천왕역 역세권 부지에 전용 44~84㎡ 440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천왕역이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해 강남고속터미널역은 물론이고 강남권의 주요지역인 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가산 디지털단지와 구로 디지털밸리가 인접한 직주근접의 위치에 자리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췄다. 대형마트, 롯데시네마, 천왕파출소, 오류보건소 등의 필수적 생활인프라도 기존에 넉넉히 확보된 상태다.



그런데도 성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높은 가격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더 악화해서다. 분양가는 전용 67㎡가 8억4900만~8억6000만원, 전용 84㎡가 10억5100만~10억95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 취득세 등을 고려하면 전용 84㎡는 실제 부담액이 11억원을 넘어선다.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시행사는 중도금 최대 60% 대출을 제공하고 이 중 최대 40%에 대해선 무이자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하반기 형성된 고점 시세와 비슷한 분양가를 책정한 탓에 역세권 신축 단지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실수요자들의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져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연 2.5%로 인상했고,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내 '거래 절벽'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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