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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일반관람 가보니] MZ세대 놀이터 된 키아프, 프리즈에 밀리지 않아

3일 오후 1시 일반 관람 개방…프리즈와 맞먹는 관객 수

라이브 페인팅·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MZ 컬렉터들 구매 문의 활발

신진 작가·NFT 등 만날 수 있는 '키아프 플러스'도 흥행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 일반관람에 관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한순천 기자




VIP 오픈이었던 2일 ‘프리즈 서울’에 밀리는 듯 했던 ‘키아프(kiaf) 서울’의 열기가 3일 일반 관람을 통해 다시 불이 붙었다.

3일 키아프 서울이 열리는 코엑스 1층, 오후 1시 개방되는 일반 관람을 위해 관람객들은 12시부터 길게 줄을 늘어섰다. 3층에서 열리는 프리즈와 같은 시간에 일반 관람이 시작됨에도 대기열의 길이는 프리즈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프리뷰 티켓 20만 원·제너럴 어드미션 1일 관람 티켓 7만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티켓은 모두 매진됐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의 입장 줄. 1층에서 열린 키아프의 줄이 3층 프리즈의 대기열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한순천 기자


관람객들은 거대한 전시장을 꽉 채웠다. 각 부스의 갤러리 담당자들도 하나같이 “정신이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관객 연령대가 많이 내려왔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MZ세대가 눈에 띄게 늘었고, 커플들이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어딜 가나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보였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연령대가 갈수록 어려지는 것 같다”며 “키아프의 흥행에는 프리즈와 함께 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액의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프리즈보다 낮은 가격대의 작품을 갖춰 놓은 키아프 특성 상, 일반 관람객들의 구매 관심은 키아프에 더욱 쏠렸다. 일반 관람이 개시되자마자 키아프 부스 곳곳에서는 작품 구매 문의가 줄을 이었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토포하우스 부스에서는 박선애 작가의 작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조운조 리서울갤러리 대표는 “VIP 오픈에서는 프리즈 작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일반 관람객에게 오픈되며 키아프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의 소셜미디어 이벤트에 MZ세대 관람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한순천 기자


세대별로 작품 구매 목적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0대 이상은 작품 소장 욕구를 보인 반면, MZ세대들은 투자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드러냈다. 경주에서 왔다는 고재명(59) 씨는 “현대 미술 조류를 따라가고 미술계 방향성을 체크하기 위해 왔다”며 “김창열 작가의 작품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MZ세대 컬렉터 정민희(29) 씨는 “주식시장도 무너졌는데 투자할 곳을 찾고자 키아프를 찾았다”며 “프리즈는 MZ세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인 데 반해 키아프는 아직까지 합리적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서울'에서 지심세연 작가가 몰린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이고 있다. 한순천 기자


갤러리 BHAK는 폭발과 생명력·현재성을 주제로 활동하는 핑거 페인팅 아티스트 지심세연 작가의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퍼포먼스를 마치고 만난 지심세연 작가는 “관객 분들과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감정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고, 퍼포먼스를 펼치며 살아있음을 느꼈다"며 “키아프는 세 번째 참가고 라이브 퍼포먼스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오늘 관객 분들이 더 많이 와주셔서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MZ세대를 위한 소셜미디어 이벤트·미술품 투자 등에 관한 토크쇼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키아프 플러스'의 마리끌레르 부스에서 MZ세대 관람객들이 미디어월과 NFT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순천 기자


키아프는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 MZ세대와 신진 작가를 위한 ‘키아프 플러스’ 행사도 마련했다. 11개국 73개 갤러리가 참가해, 대체불가토큰(NFT)과 미디어 아트 등을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키아프에 부스를 차린 한 갤러리 관계자도 “키아프 플러스에 관심 있는 작가와 작품이 있어 방문할 생각”이라며 “잘 고르기만 하면 대박날 수 있는 작가와 작품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3일 방문한 키아프 플러스 현장은 프리즈와 키아프 일반 개방 여파로 2일에 비해 관객이 적었지만, MZ세대로 가득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호경 도예가·NFT 마켓 팔라와 협업해 대형 미디어월을 선보인 마리끌레르 부스에는 NFT를 통한 미술품 투자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부스 관계자는 “NFT 무료 증정 이벤트도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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