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쑥 들어간 ‘중국 경제, 미국 추월론’

중국 푸양시의 한 생산시설에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020년대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 지위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힘을 잃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중국 경제 부진으로 2030년 이전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기 어려워진 것은 물론, 양국의 경제력 역전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회의론이 국제사회에서 번지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영국 경제산업연구센터는 최근 내놓은 전망에서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하는 시점을 종전의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다. 일본경제연구센터도 과거 2028년으로 제시했던 역전 시점을 최근 2033년으로 수정했다.



이는 부동산 위기와 코로나 19 봉쇄, 각종 규제 여파로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계속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중국 GDP의 1.7%를 차지하는 쓰촨성 청두와 '기술 허브'인 광둥성 선전, 랴오닝성 다롄과 선양 등은 전면 혹은 일부 봉쇄된 상태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인구 고령화,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이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방향이 과거 일본이나 러시아 경제와 유사하게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령 중국이 GDP로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해도, 경제 개방성이나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화 지위를 고려할 때 GDP 순위와 관계없이 미국 경제가 실질적인 최강국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서치회사 차이나베이지북의 르랜드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규모가 성장의 질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1인당 GDP는 중국이 지난해 1만 2556.3달러로 미국의 6만 9,287.5달러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다만 인구 규모 상 결국에는 중국 경제가 세계 최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저스틴 이푸 린은 “중국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은 결국 중국 경제가 미국의 두 배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