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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라이프스타일 TV', 독일 관람객 사로잡았다 [뒷북비즈]

[IFA 2022] 관람객 사로잡은 삼성·LG전자 전시장

삼성, 게이밍 모니터 예약 완판

LG, 프리미엄·고객경험 내세워

기술력 놓고 장외설전 벌이기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독일 메세 베를린의 시티 큐브 베를린에 마련된 ‘삼성 타운’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유럽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TV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른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중국 등 경쟁국 기업들의 기술 추격 속도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의 투자 전환과 사용자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해 글로벌 시장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정강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상무)은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기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콘텐츠 소비 행태, 거주 환경에 대한 인식, 미래 기술의 발전 방향 등 TV를 둘러싼 환경 전반에 걸친 역동적 변화가 TV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 구상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TV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이 단순한 영상 시청뿐 아니라 게임·재택근무·홈 피트니스·사물인터넷(IoT)·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테리어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을 파악해 2016년 가구 같은 디자인을 갖춘 TV ‘더 세리프’를 출시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제품 분야를 개척했다. 최근 출시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 또한 예약 판매 물량이 완판되고 북미 지역에서 출시 3일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롤러블폰·슬라이더블폰 등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롤러블·슬라이더블폰은 오랫동안 보고 있는 제품”이라며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IFA 2022’ 전시회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터치만으로 색상을 바꿔 공간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냉장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는 경쟁사들의 추격을 뿌리칠 전략으로 ‘프리미엄’과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 상무는 3일(현지 시간) 독일 현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TV 외관을 갖고 하드웨어에서 차별화하는 것은 경쟁사들이 다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외관 싸움은 끝났다고 보고 쉽게 쓰고, 제품을 통한 경험이 어떻게 다른지에서 차이를 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 TV 기술에서 우리가 가진 기술을 거의 90% 따라왔다”면서도 “하이엔드 8K 제품이나 OLED TV에서는 아직 격차(갭)가 남아 있다. OLED는 기술 격차가 있어서 따라오려면 몇 년 걸릴 것이고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가 있어서 투자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시청 환경에 따라 휘어진 정도를 정할 수 있는 벤더블 게이밍 TV ‘플렉스’를 공개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대거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LED 조명 기술을 활용해 도어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공개했다. 이달 중 국내에 먼저 선보인 뒤 내년부터 해외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LG전자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LG 씽큐’를 통해 냉장고 도어 색깔을 직접 바꿔보는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두 회사는 서로의 게이밍용 모니터·TV에 대해 ‘장외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상무는 LG전자의 벤더블 제품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어떤 콘텐츠를 봐도 지금(오디세이 아크)이 가장 편안하고 몰입감을 주는 편의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접었다, 폈다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상무는 ‘세로로 돌아가는’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관람객들이) 세로로 돌려서 게임을 하다가 금방 가로로 돌리더라”며 “세로로 게임하는 경험이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두 회사의 신경전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 모두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오디세이 아크는 300만 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출시 첫날 100대가 완판됐고 LG전자의 플렉스는 외신으로부터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IFA 최고의 관심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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