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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두 은행 업무 한 번에 해결…이곳저곳 안다녀 편하네요"

국민·신한 양주고읍 공동점포 오픈 첫 날 가보니

1층 ATM·2층 상담창구 배치

궂은 날씨에도 아침부터 북적

고령층 많은 지역특성에 맞춰

번호표 안내직원도 추가 예정

5일 문을 연 국민·신한은행 양주고읍 공동점포 1층에 설치된 ATM을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양 은행의 ATM이 각각 3대씩 총 6대가 설치돼 있다.




5일 국민·신한은행의 양주고읍 공동점포를 찾은 고객들이 대기 공간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어느 은행에 오셨나요?”

5일 경기도 양주에서 문을 연 국민·신한 공동점포를 찾은 한 70대 남성 고객은 “살다 보니 은행 2개가 한군데 있네”라며 신기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국민·신한은행이 경북 영주 공동점포와 함께 수도권에서 처음 선보인 양주고읍 공동점포는 2층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 5명, 신한 4명으로 모두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공동점포답게 상담 창구와 현금인출기(ATM) 등 양 은행 모두 동일하게 설치돼 있다. 1층에는 양 은행의 ATM이 각각 3대씩 총 6대가 나란히 위치해 있으며, 2층은 은행별 상담창구 4곳 등 총 8곳과 STM(스마트 ATM) 등이 마련돼 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국민은행은 ‘VIP라운지’를 별도 운영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빗뱅커(PB) 1명이 자산 관리나 은퇴·노후 설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78개의 대여금고가 라운지에 마련돼 있다. 신한은행은 별도 PB가 상주하지 않고 프라이빗한 상담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컨설팅 라운지’를 운영한다.★본지 8월 22일자 1·11면 참조



리딩뱅크를 다투는 두 은행이 선보인 공동점포답게 태풍이 예보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점 시간인 오전 9시 30분부터 고객들로 붐볐다. 오전 10시가 지나자 대기 공간은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에 지점 방문 고객이 많은 만큼 두 은행은 번호표 발행기 등을 안내하는 직원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그간 흔히 볼 수 없던 공동점포에 대해 고객들은 낯설어했지만 대체로 만족해했다. 한 50대 여성은 “대기 공간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각 은행별 대기 순번을 확인할 수 있어 헷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은 “신한은행에서는 잔액증명서, 국민은행에서는 송금 업무를 해야 했는데 한곳에서 동시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이곳저곳 가지 않아 시간 절약도 되고 훨씬 편하다”고 했다.

양주고읍 공동점포에서는 입출금 창구와 종합상담창구·개인대출창구 등 세 가지 창구가 운영된다. 소액 입출금 등 단순 업무만 취급해 아쉬움이 컸던 우리·하나 공동점포와 달리 외화·입출금 등은 물론 투자 상품 가입, 소호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한다. 일반 영업점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양 은행은 ‘공동점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당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썼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대 남성분이 청약통장 가입을 위해 점포를 찾았는데, 양 은행 중 창구 상담 순서가 빠른 순으로 안내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양 은행은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과 지방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영업점 축소 현상’의 대안이 될 공동점포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등 기존 영업점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 업무 범위에 제한이 없도록 하면서 고령층 등 금융 소외 계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공동점포 개점 격려 차원에서 양 은행 직원들에게 모두 커피와 샌드위치 등 간식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글·사진=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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