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위반을 늑장 신고해 물의를 빚은 여자 프로 골퍼 윤이나(19)에 대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징계 논의가 오는 20일 이뤄진다.
KLPGA는 20일 오전 8시 협회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윤이나 선수와 관련인’에 대한 징계 논의를 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윤이나는 6월 16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파4)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윤이나에 따르면 그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볼을 찾던 중 앞쪽 깊은 러프에 볼이 있다는 주변의 말에 그게 자신의 것인 줄 오해하고 플레이 했다. 그러나 곧 자신의 볼이 아님을 알게 됐고 처음 겪는 상황에 판단이 서지 않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 2라운드에도 경기를 계속한 윤이나는 컷 통과에 실패해 대회를 마쳤고 이후 7월 17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까지 했다. ‘오구(誤球) 플레이’를 했다고 대한골프협회(KGA)에 자진 신고한 날은 룰 위반 한 달 만인 7월 15일이다.
한국여자오픈의 주관 단체인 KGA는 지난달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윤이나에게 3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KLPGA 투어에 KGA 주관 대회는 한국여자오픈 하나뿐이라 KGA의 징계는 사실 큰 타격은 아니었다. 20일 있을 KLPGA 상벌위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상벌위원은 총 7명이며 그중 3명은 현직 변호사로 구성된다. 윤이나는 7월 24일을 끝으로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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