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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發 에너지 위기에…獨, 원전 폐쇄 연기

마지막 원전 3기, 12월 폐쇄돼 '탈원전' 완성 계획

하지만 에너지 위기감 높아지자 2기 내년 4월까지 가동

하벡 "원전, 매우 위험한 기술…내년 4월 이후 추가 연장 없다"

연정 내에서는 긴장 조성 가능성…재무장관 "2024년까지 가동돼야"

독일 네카베스트하임 원전의 모습. AP연합뉴스




오는 12월을 기해 '탈원전'을 완성하려 했던 독일이 러시아발(發) 에너지 위기에 원전 폐쇄를 연기했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올해 12월 가동을 종료하기로 했던 3기의 원전 중 2기를 내년 4월까지 계속 가동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터지자 같은 해 독일은 탈원전을 실행하기로 하고 2022년 말까지 모든 원전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는 등 에너지 공급 위기감이 커지자 결국 남부지역 원전 이자르2와 네카베스트하임2 등을 내년 4월까지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WSJ은 "수십년간 원자력, 석탄 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독일이 내놓은 가장 최근의 정책 유턴"이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녹색당 대표는 “나머지 1기는 예정대로 폐쇄될 예정이며 이는 석유발전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벡 부총리는 “원자력 에너지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매우 위험한 기술”이라며 "이로 인한 방사선 폐기물은 수많은 미래 세대에게 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이후 이들 원전 2기의 가동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동 연장을 위한 새로운 원자력 연료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독일의 '에너지 믹스' 정책에서 원자력은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전력 생산량의 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이번 결정은 의회에서의 법 제정을 필요로 한다. 다만 이번 발표를 두고 연립정부 내에서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 대표이자 재무장관인 크리스찬 린드너는 이날 “원자력 발전은 독일이 걸프 국가나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까지는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 국민들의 여론조사에서도 마지막 남은 원전의 수명 연장이나 최근 가동이 중단된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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