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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이라던 힌남노, '중형급'으로 약해진 이유?

바닷물 깊은 곳과 혼합돼 수온 내려가

여전히 경남·전남 지역은 주의 필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4일(현지시각) 우주에서 찍은 태풍 힌남노 사진. NASA 지구관측소 제공




‘역대급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했던 제11호 ‘힌남노’가 예상보다 약한 규모로 한반도를 통과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태풍이 예상보다 강도가 낮은 규모로 한반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태풍이) 육지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태풍 매미나 사라가 올 때보다도 중심기압이 낮은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실제로 950hPa(헥토파스칼) 정도였기 때문에 예상보다 15hPa(헥토파스칼) 정도 줄었고, 풍속도 10m 정도 더 약해져 있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태풍이 약해진 이유를 두고는 “태풍이 남쪽 해상에서는 파고가 높은 데서 약 30m 가까이 됐다”며 "그 말은 태풍이 지나올 때 바닷물이 깊은 곳하고 혼합이 일어났다는 얘기가 된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심층에 있던 바닷물이 많이 올라와 혼합되면서 수온이 내려가고 수증기도 덜 발생한 것이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교수는 아직 태풍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남쪽의 일기도를 보면 힌남노가 생겼던 그 위치에서 열대저기압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번 9~10일경에도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월 하순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같은날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며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사망자 1명, 실종 2명 그리고 부상 1명으로 총 4명의 사상·실종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포항에서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실종자는 울산과 포항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는데 수난사고로 추정된다.

농작물도 710ha 이상이 침수되는 등 총 1320ha가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477ha, 전남 411ha로 피해가 집중됐다.

울산, 강원, 경북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태풍특보는 해제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경남과 전남지역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안전 요령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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