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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판박이’ 위례, 입주 전부터 민원 빗발쳤다

본지 '민원 접수 현황' 입수

檢 압수수색 '푸른위례' 시행

호반베르디움서만 2400여건

위례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최근 검찰이 압수 수색한 시행사 푸른위례프로젝트 등이 민관 합동으로 개발한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2016년 말 입주를 시작하기 전부터 부실 시공 논란이 거셌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입주 예정자들은 240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또 사업 주체 가운데 하나인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개발 이익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7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성남시청 및 3개 구청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민원 접수 현황’에 따르면 2015년 9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위례신도시 ‘호반베르디움(위례 A2-8 블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민원은 총 2479건이다. 주된 민원은 △아파트 품질 개선 △사업 주체의 수익 공개 요구 등이었다. 당시 성남시가 접수한 민원 서류에는 “시공사의 부실 공사를 불시에 점검해달라” “분양가 수준만으로라도 마감해달라” “아파트 건설 비용을 공개하고 성남도개공의 수익을 공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아파트는 2013년 성남시가 민관 합동으로 개발한 아파트다. 성남시는 자회사인 성남도개공을 통해 지분으로 참여했으며 특수목적법인(SPC)인 푸른위례프로젝트와 위례자산관리가 공동 시행업자다. 이 같은 사업 구조는 지난 대선 기간에 특혜 시비가 붙었던 성남시 대장동 사업과도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동 시행사인 푸른위례는 남욱·정영학·정재창 등 이른바 ‘대장동팀’으로 불리는 인사들이 경영했으며 위례자산관리는 남욱과 그의 아내, 정영학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접수된 다른 위례신도시 아파트 민원보다도 월등히 많은 건수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부영사랑으로(위례A2-10블록, 1380가구)는 891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며 △대우푸르지오 207건 △현대힐스테이트 122건 △GS자이 69건 △대림뉴스테이 6건 △삼성래미안 3건이었다.

앞서 성남시는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빗발치자 사업 주체와 시공사, 입주 예정자가 모두 모이는 간담회를 열고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단지 설계 변경과 조경 시설 업그레이드, 마감재 교체, 단지 진입 차선의 증설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조경 문제로 집단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민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보완 과정을 거쳤고 입주자들과도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입주 예정자들이 요구했던 내용 중 하나인 분양 이익 및 분양 원가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성남도개공은 시의회 감사에서 “사업 약정상 민간 사업자의 동의가 없으면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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