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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유럽 공략 '고삐'

IFA 참여 국내 스타트업 16곳 중

브레인유 등 5곳이 헬스케어 분야

무한성장 가능성에 구매력도 입증

핵심가치 "유럽 맞춤형 전략 마련"


한국 사회가 본격 100세 시대로 접어들며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이 국내 활약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베를린 가전박람회(IFA)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 16곳 중 5곳이 디지털 헬스 분야에 속해 있을 정도로 건강 관련 아이템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양상이다.

이달 2일부터 닷새간 열린 독일 ‘베를린 가전박람회(IFA)’ 에서 관람객들이 한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기업중앙회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이달 2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전시회로 꼽히는 독일의 IFA는 약 2000개사가 참가하는 유럽 최대 기술 시연의 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만에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핵심가치, 브레인유, 루토닉스, 씨에스이엔엘, 페이브웨이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총 5곳이 참여했다.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핵심가치’의 의료 카메라 장치. 사진 제공=핵심가치


우선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중 ‘핵심가치’는 자체 개발한 의료 카메라 장치로 헬스케어 코칭 및 커뮤니티 플랫폼 '닥터클로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닥터클로보는 이용자가 직접 구강·귀·코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환부 촬영 후 플랫폼 내에서 전문의를 선택해 원격 상담을 요청하면 24시간 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브레인유’는 전신 마취 중 환자의 의식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자체 필터링 기술로 외부 자극에 대한 인식과 환자의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며 마취 관련 의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뇌파·생체 신호를 측정해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안경 무게보다 가벼운 약 15g의 모니터링 기기를 이마에 부착하고 잠들면 뇌파와 코골이, 뒤척임을 분석해 수면 점수를 산출해주는 방식이다.



‘루토닉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전기 주입을 통해 흡수력을 높여주는 두피 케어 장치를 선보였다. 유효 성분의 흡수를 극대화해 통증 및 상처 없이 두피 케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루토닉스는 IBK기업은행 창업 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구로 7기 육성기업 출신으로 국가대표 브랜드 인증인 브랜드 K와 국제 의료기기 품질 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씨에스이엔엘’은 정전압 집진필터를 활용한 전자마스크를 출품해 관심을 모았다. 마스크에 공기 흡입과 배기를 돕는 팬이 있어 숨쉬기가 편하고 정전압 집진필터가 PM1 이하 초미세먼지도 잡아내 분리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실리콘으로 제작한 마스크 몸체는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브웨이’는 인공지능(AI) 영양 공급 디바이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AI 분석 알고리즘으로 심전도 및 신체 컨디션을 측정해 필요한 영양 성분과 필요량을 알람을 통해 알려 주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처럼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IFA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배경으로는 건강 관리에 관한 유럽 소비자들의 높은 주목도와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3%로 나타났으며 고령화가 심화하며 2050년에는 약 30%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규모로 보면 2020년 기준 유럽 전체 의료기기 산업 규모는 약 479억 9000억 달러(66조 6000억원)에 달한다. 약 1550억 달러(215조원)를 상회한다고 추산되는 북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IFA를 개최한 독일의 경우 유럽 전체 의료기기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유현민 핵심가치 대표는 “올해 IFA에 처음으로 브랜드 홍보 및 시장 조사 차원에서 참가했는데 준비해온 제품 샘플을 현장에서 모두 판매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며 “그동안 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해 미국 전시회에 다수 출품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시장의 실질 구매력이 더 높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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