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최근 자국군의 성과와 관련해 “이번 겨울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서방에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 '얄타 유럽전략' 연례회의 연설에서 “이번 겨울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점령에서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동북부 하르키우를 되찾은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군대에 하르키우를 떠나 동부 도네츠크 전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도네츠크는 러시아가 전쟁의 초기 목표로 내걸었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의 일부다.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행정부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러시아로 대피해 생명을 구하라"고 권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금만 더 강력한 무기를 가졌더라면 점령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서방에 더 강력한 무기 지원을 재차 호소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8일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2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6억 7500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