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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년 안에 경제 침체될 확률 유럽 32%, 미국 15%”

유럽發 공급 충격에 성장률↓·물가↑

5일(현지시간)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 시내에서 에너지 가격과 생계비 상승에 항의하는 우파 시위대가 "노르트스트림2를 당장 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향후 1년 안에 유럽 경제가 침체될 확률이 32%, 미국 경제는 15%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럽 경제 침체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 상승률을 확대시키면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충격으로 내몰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한은 조사국이 발표한 ‘미국·유럽의 경기침체 리스크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 모두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보다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가속, 에너지 수급 차질 심화 등으로 미국과 유럽 모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은 고인플레이션 지속과 이로 인한 급속한 금리 인상이 가장 큰 리스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정책 대응이 과도하거나 미흡할 경우 모두 리스크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유럽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장기화가 주요 리스크로 전쟁이나 이상기온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도 위협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연구진은 분포예측모형을 통해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을 추정한 결과 유럽은 32%, 미국은 15%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5월 추정 당시만 해도 0.4%에 불과했으나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8월 기준 15%까지 확대됐다. 유럽은 5월 추정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률 곡선 모형을 통한 경기침체 확률 추정 결과서도 단기적으로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이 미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확률을 점차 높게 보고 있다.

미국·유럽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무역 경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은 경기 침체로 대외 수요가 위축될 경우 우리나라는 성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물가 오름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발 공급 충격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를 때는 국내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물가 상승률은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박경훈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향후 글로벌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그 전개 상황과 경제적 영향을 주의 깊게 점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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