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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급락…日 "모든 옵션 배제 안해" 구두개입

美 8월 CPI 예상 상회에 달러강세

엔달러 환율 144.96엔까지 올라

"9월 FOMC까지 투기·변동성 심할 듯"

"145엔대 돌파 시 146.78엔까지 상승 가능"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정부가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외환 움직임이 매우 갑작스러운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고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현지 시간) 나온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엔화는 가파른 약세를 나타냈다. 14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4.96엔까지 올라 심리적 저항선인 145엔을 목전에 뒀다. 이후 칸다 재무관의 구두개입에 소폭 하락해 144엔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엔달러 환율이 145엔을 돌파하면 1998년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시장개입을 했을 때의 환율인 146.78엔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일본 외환시장 당국자들은 구두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재무성, 일본은행(BOJ), 금융청(FSA) 관계자가 3자 회담을 하며 24년 래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NBC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루 디렉터는 "미국 CPI에 의한 광범위한 달러 강세를 고려했을 때 칸다 재무관의 구두개입 효과는 적을 것"이라며 "구두개입만으로 엔달러 환율이 140엔으로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노린추킨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다음 회의 전까지 투기가 계속되고 변동성도 높을 것"이라며 "BOJ가 계속 경고 신호를 보내겠지만 엔화 약세에 대응해 정책 방향을 돌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실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늘어나 환시 개입을 위한 실탄은 충분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산발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자칫 외환보유액만 축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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