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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안전 돕는 '한국방폭산업안전협회' 내년 설립

한국방폭산업안전연구회,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RUPI 사업단), 공장장협의회 등 공동 준비

사고 예방 및 피해 경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산업재해 예방활동 주력

한국방폭산업안전협회 창립 준비위원 세미나 및 간담회가 14일 울산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준비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김광명 울산대 교수, 황순동 안전보건공단교육원 교수, 채덕병 울산과학대 겸임교수, 박종훈 한국방폭산업안전연구회 공동회장, 최상원 과학기술연우연합회 이사, 남기문 전기안전공사 울산지사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사진제공=울산시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는 년간 800명 정도로 하루에 3명씩 일터에서 사망하고 있다.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예방보다는 처벌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정작 산업현장의 예방활동을 약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터에서 지속적으로 산업재해 예방체계가 정착되려면 산업현장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의식 공유와 함께, 기업 스스로 산재 위험요인을 개선해 나가는 사전 예방활동이 절실하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장치산업이 밀집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울산에서 안전을 책임 질 협회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방폭산업안전연구회, 울산 석유화학산업 발전로드맵(RUPI 사업단), 공장장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한국방폭산업안전협회’ 창립 준비위원 세미나 및 간담회가 14일 울산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2월 울산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방폭산업안전연구회 창립총회’에서는 4차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 및 RUPI사업단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가 임시의장을 맡아,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와 백순흠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대표이사를 초대 공동회장으로 선출하고, 사무국은 울산테크노파크 내에 두기로 의결한 바 있다. 특히, 세미나와 포럼을 통한 산업안전 의식 강화, 칼럼 기고를 통한 안전문화 확산 등의 활동을 기반으로 내년 초에는 사단법인 협회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방폭산업안전협회는 방폭·안전 기술에 관한 조사 연구와 개발 등을 위한 세미나, 사고 예방 및 피해 경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지원, 방폭장비 및 기기 컨설팅, 방폭자격증제 도입 등의 산업재해 예방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종훈 방폭연구회 공동회장은 “폭발위험이 높은 ‘가연성 분진’이 법적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2011년 산업안전보건 규칙의 개정 전까지는 ‘가연성 분진’이 명확히 규정됐으나, 개정 후에는 ‘인화성 고체’로 용어가 변경되면서 극히 일부 물질들만 관리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공동회장은 “각종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종류의 가연성 분진이 취급되고, 분진 화재폭발의 70%가 가연성 분진에 의한 사고이므로 이에 대한 제도 개선 및 안전관리 기준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방폭교육 부분에서는 국내산업 전반에 걸쳐 폭발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기술과 제도를 수립하고, 인력양성에 대한 교육방안이 조속히 마련되면 방폭안전 기술자의 다수 확보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상원 과학기술연우연합회 이사(전 안전보건공단)를 초청해 ‘방폭산업의 발전방향 및 협회 출범 후 효율적 운영방안 고찰’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최 박사는 “화재·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으로 우선 2009년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폐지한 ‘사업장 방폭구조 전기기계기구배선 등의 선정 설치 및 보수 등에 관한 기준’을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KOSHA Guide(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한층 향상하기 위한 기술지침) 및 KS 기술적 기준과 함께 관계자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반영한 고시로 시급히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한국경제의 심장인 울산은 물론 전국 국가산업단지는 태생적으로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산업발전을 이끌어오는 가운데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면서 “특히, 울산·여수·대산 등 3대 석유화학단지는 폭발 및 화재로 인한 산업안전사고를 사전예방하고 아울러 현장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하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사단법인 한국방폭산업안전협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기문 전기안전공사 울산지사장은 “금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산업현장에 전문가가 부족한 부분에 아쉬운 점을 언급하며 한국방폭산업안전협회가 빠른 시일 내에 발족돼 산업현장에서 방폭 분야의 기술 표준화 및 전문가 양성의 기반이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준비위원들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개인과 기업, 사회 전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방폭연구회 및 향후 출범할 협회에서는 산업현장의 고압가스, 인화성 물질로 인한 폭발사고를 근절해 근로자의 고통이나 기업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폭산업 전반의 이해증진과 핵심적 가치인 안전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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