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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도노조 파업 목전…대륙횡단열차 '암트랙' 운행 중단

30년 만에 철도 파업 벌어질까…열차 노선 혼돈 우려

합의 타결 실패할 경우 17일부터 파업 돌입 예고

AP연합뉴스




전미 여객철도공사 암트랙(Amtrak)이 대형 철도 노조 2곳의 파업에 대비해 대륙횡단철도 노선의 운행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암트랙의 장거리 노선 스케줄(대륙횡단철도)이 15일부터 미 전역에서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이미 암트랙은 전날부터 시카고를 기점으로 각각 로스앤젤레스·시애틀·샌프란시스코·샌안토니오까지 가는 대륙횡단노선 4개의 운행을 멈췄고 이날 뉴욕-마이애미, 뉴올린스-로스앤젤레스 등 7개 장거리 노선도 중단시켰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워싱턴DC-시카고 등 4개 노선이 15일부터 운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철도 노조 12곳 중 2곳이 사측과 임금협상 합의를 이루지 못해 17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결정이다. 암트랙 대변인은 "암트랙의 대부분 경로는 화물철도가 소유·관리·운행하는 선로를 이용한다"며 "예약자들에게 출발시간 최소 24시간 전에 스케줄 취소 사실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년 간 이어진 미국 철도 노사간 임금협상은 7월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으로 대통령 직속 비상대책위원회(PEB)가 꾸려지며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결국 노조 2곳이 정부 권고안에 따라 합의할 것을 거부하며 예고대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 노조에 전체 철도노동자 11만 5000여명 중 절반에 달하는 6만 명이 소속된 만큼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미 철도협회(AAR)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경제에 하루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미국 북동부의 경우 연료 운송을 철도에 의존하고 있어 파업의 여파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미 전역에서 난방유와 경유를 포함한 증류유 재고가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라면서 “북동부는 미국 내 최대 연료 소비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암트랙 뿐만 아니라 시카고 대도시권 통근열차시스템 '메트라'(Metra)와 로스앤젤레스 대도시권의 '메트로링크'(Metrolink) 등도 철도노조 파업시 운행 중단 또는 스케줄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전미곡물사료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곡물 및 암모니아 비료 운송 역시 중단되기 시작했다.

연방상공회의소는 철도노조 파업이 식량·철강·석탄·목재·비료·자동차 부품·원유 등 물류 공급망에 치명적 타격을 입혀 소비재 공급 부족·제조업체 가동 중단 등으로 이어지고 열차 이용객 수백만 명에게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의회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철도 운행 중단에 대비해 트럭 및 항공 운송망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비상사태 선포 역시 고려하고 있다”면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공급망과 운송 상품 종류 역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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