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000억 원 이상의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해 유망 에너지혁신 벤처 기업을 육성한다. 2030년까지 에너지혁신 벤처 기업을 500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에너지혁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에너지혁신 벤처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국정과제인 에너지 신산업·신시장 창출을 위해 에너지혁신 기술·서비스를 보유한 중소·벤처·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이 골자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혁신 벤처 5000개, 예비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유망 에너지혁신 벤처에 대한 사업화 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유니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에너지혁신 벤처에 집중 투자하는 6000억 원 이상의 민관 합동펀드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 펀드를 결성한다.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유망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전용 투자펀드 신설도 검토한다.
또 에너지 공기업 출자로 연간 50억 원 규모의 투자 연계형 R&D 기반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와일드캣’ 창업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와일드캣은 불확실성이 크지만 성공 시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벤처 사업을 뜻한다.
유망 에너지기술에 대해서는 R&D 이후 사업화 지원도 강화한다.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설명회(IR)와 컨설팅을 지원하고 표준화가 필요한 신기술·신제품은 전략 아이템으로 선정해 국가·국제표준 마련을 지원한다. 우수 R&D 성과는 개발선정품으로 지정해 에너지 공기업의 우선구매를 촉진하고 규제샌드박스(한시적 규제 유예·면제)와 연계해 조속한 사업화도 돕는다.
산업부는 공기업 수출 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우수한 에너지기술을 전시하는 ‘C-Tech 국제박람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에너지혁신연구센터 지정과 에너지융합대학원 확대, 국제 교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에너지 기술혁신 전문인재 2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대학 우수연구실을 에너지혁신연구센터로 지정해 연구센터를 현재 7곳에서 2025년 15곳 이상으로, 에너지융합대학원을 현재 13곳에서 2025년 20곳 이상으로 늘린다.
지역대학 간 인적교류를 통해 현장형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에너지기술 협력대학(ETU)’ 구성 방안도 검토한다. ETU 교육과정과 연구교류 지원방식 등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에너지혁신벤처 중심으로 'C-Tech 포럼'을 결성해 국내외 벤처캐피탈 등 투자기관과 산·학·연·금융기관 간의 기술교류 및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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