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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억 비자금 의혹 檢 압수수색에 신풍제약 주가 '뚝' [Why 바이오]

장기간 납품업체와 짜고 원료 단가 부풀려 비자금 조성 혐의

검찰, 압수물 분석 마치면 관련자 줄소환 방침

서울 역삼동의 신풍제약 본사. 연합뉴스




검찰이 57억 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15일 신풍제약을 전격 압수수색하자 이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풍제약은 이날 오후 3시17분 현재 전날 종가 대비 7.89% 2만 475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거래량은 113만 여 주로 전날의 약 22만 7000주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신풍제약에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날 이 회사 본사와 공장, 임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신풍제약이 납품업체와 짜고 거래내역을 조작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2010년대부터 장기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57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신풍제약의 비자금 규모가 250억 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의 1차 수사 결과 57억원으로 추려졌다.



다만 경찰은 비자금 용처는 확인하지 못한 채 신풍제약 임원 A씨를 올 5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고 회사 법인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관련 자료 검토 끝에 신풍제약 내부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비자금 용처의 실마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도 이와 관련한 내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신풍제약의 실제 비자금 규모는 경찰 단계에서 파악된 것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단계보다 좀 더 포괄적인 범위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추가 혐의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관련자들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풍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시험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0년 2월 6000원 대였던 주가가 9월 21만 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치료제로 쓰이지 못하면서 최근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의 신풍제약 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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