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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소나기' 피하는 기관들…개인 투심 빛난 KB스타리츠 [시그널]

배당 목적으로 참여한 패시브펀드·개인 수요多

KB금융그룹 스폰서로 참여해 물량 출하 부담↓

KB스타리츠 기초 자산인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기관 청약에서 일부 미달이 발생한 KB스타리츠가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일반 공모에 완판했다. 금리 상승으로 평가 손실을 우려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KB금융그룹에 대한 신뢰도와 연 7.8% 높은 배당 수익을 눈여겨본 개인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KB증권에 따르면 KB스타리츠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2.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33억3252만 원이다.

KB스타리츠는 KB금융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공모 상장 리츠로 KB금융그룹 계열사가 스폰서로 나서 지분 40%가량을 확보했다. KB스타리츠의 기초자산인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는 벨기에 재무부가 전체를 임대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유럽 본사 역시 런던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삼성전자가 20년간 100% 단독 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



KB스타리츠는 앞서 지난 6~7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사전청약에서 26.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참여 기관들의 실제 납입능력 등을 고려해 배정 물량 1995만5000주 가운데 53%인 1055만5000주만 배정하고 나머지 940만 주는 주관사인 KB증권이 대부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약 455억 원 규모다.

기관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개인들의 청약이 이어진 것은 KB금융지주에 대한 신뢰도와 리츠의 높은 배당을 눈여겨본 실 투자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투자는 상장 첫 날 빠르게 매각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액티브 펀드와 개인들의 참여가 많다. 그러나 리츠의 경우 공모가가 5000원으로 정해져 있고 기초자산인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따라 배당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리츠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 이상으로 치솟는 등 이상 인기를 누렸으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보면서 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세차익을 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배당이익을 누리려는 개인들의 실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관계자 역시 "대부분 배당을 목적으로 참여한 패시브 펀드와 개인들"이라며 "악화된 시장 상황이 기관 청약에 영향을 줬지만 상장 후 거래를 통해 적정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그룹이 지분 40% 이상을 보유한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추후 물량 출하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도 덜었다. 일반 리츠에 비해 높은 신용등급도 인정받을 수 있어 자금 조달시에도 낮은 금리로 차입이 가능하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평가손실 우려가 커진 기관들 대신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활약이 빛나는 추세다. 대한항공이 이달 6일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회사채는 90%이상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팔려나갔다. 신용등급이 'BBB+'로 낮아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지 않는 상품이지만 연 5.2% 안팎의 고금리 상품이라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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