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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자체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 첫모델 '이젠센터' 문 열어

23일 개소…1실2센터로 구성

365일 24시간 본격 운영

신고대응 접근성 제고 기대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으로서 지자체 중 처음으로 설치된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가 23일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에서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박형준 시장의 제38대 공약인 이젠센터는 부산시가 지난해부터 시민·현장 전문가, 연구기관의 의견수렴을 통해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은 부산형 여성폭력방지 종합지원체계 모델로 구상됐다.

지난해 8월 기본계획 수립, 사업대상 건물 선정 및 사전절차 이행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시비 11억 원으로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센터를 설치했다. 운영은 재단법인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서 맡는다.

이젠센터는 젠더범죄예방사업실,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1실 2센터 조직으로 꾸려진다.

젠더범죄예방사업실은 소규모 민간사업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컨설팅, 지역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지역협력사업 개발·시행, 교육·홍보사업 등을 담당한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영상물 유포 등의 피해신고 접수·상담과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 수사·법률 연계 지원 업무를 중점 수행한다. 유포 피해영상물을 신속하게 검색해 삭제지원을 돕는 전산시스템도 올해 구축할 예정이다.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는 24시간(주야간) 핫라인 전화 및 실시간 온라인으로 각종 여성폭력 피해 긴급 신고 접수·상담과 현장출동 구조, 지역보호기관 신속 연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이번 개소는 기존 노포동 외곽의 노후하고 협소한 시설에서 현 범전동 위치로 확장 이전함으로써 신고 대응의 접근성 제고와 피해자 보호기능적 측면을 크게 개선했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지자체와 경찰 간 통합적 업무수행이 가능해진 만큼 여러 차례 논의과정을 거쳐 협업사례 모델을 구축해 자치경찰 인력을 이젠센터 내 함께 배치함으로써 젠더범죄 피해자 원스톱 통합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스토킹 등 젠더범죄 피해 사건 발생 초기 신속한 수사 지원 상담 및 연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젠(E-Gen)이란 성평등(Equality+Gender)이란 영어식 발음의 한글 합성어로 ‘이젠 다시는 성차별과 폭력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지난 2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박 시장은 “유관기관이 우리 지역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상호보완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젠센터가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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