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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바이든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한미 정상 환담 통해 금융시장안정 논의

통화스와프 포함성 유동성 방안 마련키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환담하며 양국 간 통화 스와프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공개하며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뉴욕 시내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별도로 만났다.

회동은 풀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의 환담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환담 직후 별도의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필요할 경우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양국이 합의한 금융안정화 방안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던 5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 선언문에서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원칙만 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잦아들지 않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서울에서 회의를 한 뒤 “한미 양국이 필요 시 (외화)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입장에서 더 나아가 필요할 경우 유동성공급장치 협력에 그치지 않고 실행하는 조치까지 예고했다. 특히 양측의 NSC(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와 미국 국가안보회의)에 한미 통화 스와프 문제를 집중 검토하라고 지시해 실현 가능성을 더 높였다. 사실상 한미 양국 정상은 금융시장이 요동칠 경우 확실한 안전벨트인 통화 스와프까지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통화 스와프는 원화를 달러화로 바꿀 수 있는 통화 교환 협정으로 외화가 급격히 유출되는 충격이 금융시장을 덮칠 때 방파제 역할을 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뉴욕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통화 스와프는 공급 장치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어 “정상 간의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협력 의지를 직접적이고 분명히 표시했다는 의미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유동성공급장치는 다양한데 외환 당국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리셉션 등 순방 기간에 진행된 세 차례의 환담에서 유동성공급장치뿐 아니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확장 억제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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