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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佛에 빠지다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29일부터 환상적인 연애담 선사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적 분위기 재구성…25일까지


국내 대표 오페라단으로 손꼽히는 국립오페라단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올 가을 나란히 19세기 프랑스에서 발표된 작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오페라단은 22~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랑스 오페라의 거장 샤를 구노의 대표작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9세기 독일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가 남긴 유일한 오페라인 ‘호프만의 이야기’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린다.

22일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희곡을 토대로 나온 수십 편의 오페라 중 가장 유명한 구노의 작품으로 만든 공연이다. 구노는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만든 교향곡에서 영감을 얻어 1839년 오페라를 제작했으며 빅토르 위고가 번역한 프랑스어 대본을 읽어 가면서 작업했다. 원작과 달리 로미오가 죽기 직전 줄리엣이 깨어나 짧은 시간이나마 다시 만나서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는 결말이 유명하다.

22일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공연을 194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각색해 현대적인 분위기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제작진과 출연진도 대거 참여한다. 이혜영 연출가는 독일 아헨 오페라극장 등에서 활동하며 독일에서 ‘안네프랑크의 일기’ ‘달의 세계’ ‘돈 조반니’ 등을 공연했다. 로미오로 출연하는 테너 최원휘와 줄리엣 역할의 소프라노 박소영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2020년 ‘토스카’ 이후 서울시오페라단이 처음 선보이는 대극장 공연이기도 하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미뤄진 바 있다.

2019년 공연된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한 장면.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진 제공=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는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작품으로 2019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생전 100편이 넘는 오페레타(경가극)를 남긴 오펜바흐가 유일하게 남긴 오페라다. 독일 낭만주의의 대문호인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의 단편소설 ‘모래사나이’ ‘고문관 크레스펠’ ‘잃어버린 거울의 형상’을 토대로 한다. 주인공 호프만의 환상적인 연애담을 통해 예술가의 꿈과 좌절을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으로 오펜바흐는 이 작품을 ‘판타스틱 오페라’라고 칭하기도 했다.

2019년 공연된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한 장면이다.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사진 제공=국립오페라단


초연 당시 제작진이 이번에도 다시 뭉쳤다. 독일 출신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레싱, 연출가 뱅상 부사르, 무대디자이너 뱅상 르메르, 의상 디자이너 클라라 펠루포 발렌티니 등이 이번에도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매혹적이고 섬뜩한 환상의 세계를 그렸던 원작의 느낌을 살려 오페라 무대에서도 매혹적인 미장센을 준비했다고 국립오페라단 측은 전했다. 여성 출연진이 한복을 모티브로 한 드레스를 입고 나오며 무대 위에는 영상을 띄워 낯설고 판타지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주인공이자 극 전체의 내레이터인 호프만 역할에는 2019년 당시 같은 역을 소화했던 테너 국윤종과 이탈리아 베르디 극장 ‘아이다’의 주역을 맡았던 테너 이범주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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