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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싸이·BTS 그리고 블핑…소수문화서 주류가 된 'K팝'

■K팝 빌보드 도전사

2009년 보아·원걸 첫 메인 진입

싸이 '강남스타일' 2위로 신드롬

BTS·블핑 팬덤 결집…정상 등극

2016년 전후로 비주류 음악이던 K팝은 빌보드에서 그 영향력을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고, BTS를 필두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주류 음악으로 인정받게 됐다. 사진은 6개 앨범을 빌보드200 정상에 올려놓은 BTS.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K팝은 2009년 발매된 보아의 미국 정규 1집 ‘보아’와 원더걸스의 곡 ‘노바디’를 시작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곡 차트 ‘핫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200’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보아’는 127위, ‘노바디’는 76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 100 2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이는 주류 음악으로 완전히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동양인 등 소수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 등 편견이 가미된 것이었다. 이후 CL이나 빅뱅·지드래곤·소녀시대 등이 차트에 진입했으나 반향이 크지는 않았다.

K팝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점점 주류 문화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2015년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최초 진입한 BTS는 계속해서 앨범과 곡들을 빌보드에 진입시켰고, 2018년에는 정규 3집으로 빌보드200 1위, 2020년에는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1위를 차지한다. 빌보드200 1위에는 총 6개 앨범을 올려놓았다.



이어 슈퍼엠·스트레이 키즈·블랙핑크가 빌보드200 1위를 차지했고, NCT·엑소·투모로우바이투게더·트와이스·몬스타엑스·있지·엔하이픈·에이티즈·에스파 등이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점점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다. BTS 멤버들의 솔로 프로젝트도 주목받는 중이다.

K팝의 글로벌 인기 상승은 미국의 Z세대가 문화 소비의 주류층으로 떠오른 시점과 맞물린다. 김숙영 UCLA 연극학과 교수는 “세계화의 고점에서 태어나 글로벌 문화에 익숙하고, 침체와 신냉전, 팬데믹을 겪었으며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세대가 현 Z세대”라며 “감성적이고 사회적 가치·평등·인권을 다루는 K팝의 메시지가 치유를 필요하는 Z세대에게 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적 분노가 폭발하고 정의에 민감해진 시기에 BTS가 등장해 언더독들과 시너지를 냈고, 팬덤의 결집력도 강화됐다”며 “블랙핑크는 우상화를 넘어서 자아화의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빌보드200에 비해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K팝의 영향력은 아직 부족하다. 아티스트들도 BTS·블랙핑크·트와이스 등으로 제한돼 있다. 블랙핑크가 빌보드200을 넘어 핫100까지 1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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