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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악화일로’…“4분기 낸드값 20% 하락할수도”[뒷북비즈]

트렌드포스, D램 이어 ‘비관론’

SSD·모바일 솔루션 등 직격탄

글로벌 점유율 1·2위 삼성·SK

출하 줄여 메모리 한파 이어질 듯





D램에 이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4분기 최대 20%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위축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하반기 실적이 더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3분기보다 평균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3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2분기보다 13~18% 하락한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주저하는 데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스마트폰·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수요도 급감했다는 것이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였다. 특히 기업·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의 값이 4분기 이후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트렌드포스는 나아가 올해 말쯤 되면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적자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올 2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3%)였다. 그 뒤를 SK하이닉스(19.9%), 일본 기옥시아(15.6%), 미국 웨스턴디지털(13.2%), 미국 마이크론(12.6%) 등이 이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는 현재 공급 과잉 상태”라며 “고객사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 구매 활동을 대대적으로 줄였고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는 메모리 반도체 품목은 비단 낸드플래시뿐만이 아니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이달 23일 D램 가격 역시 4분기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10~15% 떨어진 후 추가 하락한다는 예상이었다. 트렌드포스는 D램 또한 서버·모바일·PC용 등 용처를 불문하고 가격 급락세가 잇따를 것으로 점쳤다. 2분기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2위도 삼성전자(43.5%), SK하이닉스(27.4%)였다.



시장조사 기관 IC인사이츠도 21일 올 3분기 D램의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이미 전월에 비해 각각 36%, 21% 급감했다.

IC인사이츠는 “시장 붕괴가 빠르고 가파르게 진행돼 7월 D램 시장은 5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0년 하반기에 시작된 D램 시장 상승세는 5월을 지나며 끝났다”면서 D램 시장의 하락세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로나19 특수 때 비축했던 부품 재고가 오히려 기업들에 이중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가격 방어 차원에서 출하를 제한하면서 보유 재고가 더 증가하고 가격 하락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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