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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나가긴 하나"…러 징집병 '고철 총' 받고 뿔났다

러시아 군대가 한 탱크 부대에 구식 소총인 AK-47을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블라미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새로 동원된 징집병들에게 낡고 녹슨 구식 무기가 지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 등을 보면, 강제 동원된 군인들이 받은 소총은 총기 전체가 녹이 슬어 있거나 부품 일부가 이미 떨어져 나가 있는 등 낡고 노후화된 모습이다.

글로벌탐사저널리즘네트워크 회원사 벨링캣에 소속된 언론인 크리스토 그로제프(Christo Grozev)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영상에는 AK-47 자동소총이 등장했다. 칼라니시코프로 불리는 AK-47은 1947년 구소련이 제작했으며 20세기에 가장 많이 생산된 소총이다.

그로제프는 “이것들(무기들)은 적을 할퀴거나 파상풍을 입히는데 효과적일 것”이라며 비꼬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 장면이 포함된 영상을 공개하며 “한 탱크 부대가 러시아 극동 지방 프리모스키주(州)의 한 군수품 창고에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무기들을 지급받은 후, 신병들이 욕설을 내뱉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은 “(러시아) 군대는 우리가 탱크에 탑승하는 승무원이라는 이유로 이런 무기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탱크에 탄 승무원들은 무기가 쓸 일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거의 사용이 불가능한 무기를 지급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루한스크·도네츠크주(LDNR)에 주둔한 러시아 군대가 AK-47보다 더 오래된 모신나강 소총을 대규모로 사용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세르게이 수믈레니 트위터 캡처


AK-47보다 더 오래된 무기가 지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독일에서 활동하며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전하는 세르게이 수믈레니(Sergej Sumlenny)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신나강(Mosin-Nagant) 소총이 루한스크·도네츠크주(LDNR)에 주둔한 러시아 군인들 사이에 대규모로 쓰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그들에게 돌격용 소총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1891년 구소련에서 채택된 제식 총기인 모신나강은 제2차 세계대전 때도 구식으로 여겨졌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예비군 부분 동원령 이후 러시아 남성들의 ‘대탈출 러시’가 벌어졌으며, 전국서 반전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러시아는 자국민에 이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도 강제 징집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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