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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보다 못한 인상안"…택시기사 차림의 그 사람, 누구길래

박지헌 충북도의원 "코로나로 인력 급감" 해결 촉구

"생계 위협에 대거 이직…고작 500원 요금인상 안돼"

박지헌 국민의힘 충북도의원. 연합뉴스




모범택시 운전자 복장을 한 채 박지헌 국민의힘 충북도의원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택시 인력 대란' 해결을 촉구해 주목받고 있다.

28일 박 의원은 제40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택시 기사의 현실에 대해 충북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모범택시 운전자 복장을 하고 명찰도 단 모습이었다.

그는 "요즘 택시 상황이 어떤지, 거리에서 택시가 왜 잘 안 보이는지 모르는 충북도의 무관심한 정책을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택시 인력 대란은 택시 운수 종사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급격히 감소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충북도 내 법인 택시 기사는 지난 2019년 2589명에서 올해 7월 1860명으로 줄었다.

이어 "(이들이) 낮은 수입으로 생계 위협을 느껴 택시업계를 떠나 배달, 택배, 대리기사 등으로 이직한 것"이라며 "실제 택시 기사와 얘기해 보니 온종일 15만 원 정도 버는데 여기서 사납금과 밥값을 빼면 하루 1~2만 원을 가져간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택시 재난지원금이 지원됐지만, 사업주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기사들은 이직해 시민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도가 용역을 통해 물가 상승과 택시업계의 사정을 고려해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며 "치킨 배달료보다 못한 인상안을 재고하고, 택시 운행이 정상화할 때까지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심야버스 운행을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택시요금 인상 효과가 기사들의 처우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제도 개선 △업계 모빌리티 혁신 위한 정책 지원 △리스제 도입 등으로 성실 근로와 청렴 경영을 유도할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당정은 택시 인력 부족에 따른 ‘심야 택시 승차난’ 대응 방안 협의에서 심야 호출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규제를 완화하고 심야 호출료를 조정해야 심야 택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택시 기사 취업 절차 간소화와 택시 기사 시간제 근로계약 도입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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