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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란듯…美, 태평양 도서국에 구애

中 경제·군사적 영향력 키우자

PIF 14개국 정상 불러 극진 대접

협력 이끌 '빅 달러' 지원 계획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미-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자 미국이 뒤늦게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지역에 8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은 솔로몬제도는 이미 미국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들을 초청해 첫 ‘미국·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남태평양 14개국 정상들과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경제 회복, 해양 안보, 인도태평양 발전 계획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후위기와 경제 회복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태평양 국가와의 협력 방안을 담은 태평양 전략을 공개하고 이들 국가를 확실한 우군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빅달러(big dollar)’ 지원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투자 규모가 8억 6000만 달러(약 1조 2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동북아와 동남아·인도 등과 달리 태평양 도서국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10개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등 이 지역에서 선수를 치며 세력을 키우자 곧장 정상회의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미국의 뒤늦은 구애에 태평양 도서국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정부는 29일 14개국 정상이 모두 참여하는 미국·태평양 파트너십 관련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지만 솔로몬제도는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호주 ABC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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