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첫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가운데, 북한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지닌 ‘괴물 미사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 74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국군의날 행사가 계룡대에서 개최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행사 시작 약 4시간 전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면서 행사는 한층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 하늘에서 국토방위의 소임을 다하는 국군과 해외 파병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이제라도 비핵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보다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조속히 완성해 대북 정찰·감시·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병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전력들이 대거 동원됐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타격하는 공격체계인 △킬체인과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복합다층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고위력·초정밀 타격능력으로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이다.
이날 대포병 탐지레이더Ⅰ·Ⅱ와 대대·사단급 무인기(UAV) 등 감시·탐지자산, 패트리엇(PAC-2·3) 미사일과 천궁·비호복합 등 요격 무기체계가 모습을 드러냈다.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 ‘K방산’을 이끄는 대표 무기들도 함께했다.
특히 이날 3축 체계를 설명하는 영상에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KMPR 설명에 이어 “여기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면서 해당 미사일의 발사 장면을 짧게 노출했다.
이 미사일은 단 한 발로 북한 지하벙커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녀 북한 핵에 대응하는 최강의 재래식 전력으로 꼽힌다. 또 여러 발을 동시에 발사할 경우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무 계열의 고위력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제원은 극비 사항이다. 지난 2020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350㎞를 날아가 표적에 명중하는 영상을 군이 공개했지만, 당시에는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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