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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9월' 보낸 美 증시…4분기 어닝시즌·중간선거·FOMC가 변수

9월 S&P500 연중 최저점 찍으며 투자심리 위축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반등 기대감도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공포 여전해 신중할 필요





9월 미국 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올해 마지막 분기인 4분기 거래를 앞두고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말 랠리를 앞두고 증시가 소폭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시의 부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8~10%씩 큰 폭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월 한 달에만 9.3% 내려 앉으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9월에만 8.8% 내리며 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 약세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나스닥지수는 9월 10.5% 폭락하며 올 들어서만 30% 이상 내리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월의 하락장으로 3분기 성적표도 부진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3분기도 하락 마감하며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3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 또한 2015년 이후 최장의 분기 하락 기록을 세웠다.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증시 하락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올 들어 연일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기계적 반등이라도 나올 만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높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투자회사 CFRA의 분석에 따르면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 증시는 2, 3분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4분기에 평균 6.4%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연말로 다가갈수록 랠리를 해왔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여러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대규모 감세안 여파로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악재가 추가되면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앞서 영국 정부가 23일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영국 국채 투매가 일어났고 이에 따라 이른바 ‘길트 탠트럼(영국 국채금리 발작)’ 현상이 나타나며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파운드화 급락으로 달러 강세는 재차 힘을 받았으며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 나스닥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 급락이 재현된 것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시장에 긴급 개입하면서 극심한 혼란은 일단 진정됐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또 단행될 수 있다는 공포도 여전하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뉴욕증시의 대장주인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경기 둔화 공포도 극대화됐다.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언제나 시장이라는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상어(위험 요인)에 주목한다”며 “현재는 여러 마리의 상어가 증시를 둘러싸고 헤엄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은 최근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10월 중순 무렵부터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익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경기소비재·산업재 등의 섹터나 가치주, 낮은 변동성을 갖춘 배당주 등으로 접근하길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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