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대행업체(CRO)인 디티앤씨(187220)알오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를 본격 시작했다.
디티앤씨알오는 4일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연내 상장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디티앤씨알오는 풀서비스 CRO로 비임상인 효능·독성 시험부터 전기 임상 및 인허가 컨설팅까지 신약 개발과 관련한 모든 임상 단계에 대한 서비스를 종합 제공한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비임상과 인허가, 전기 임상 각각을 별개로 위탁할 때보다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정보통신사업 기반 인증서비스업체인 디티앤씨의 자회사로 2017년 설립했다. 이런 정체성을 바탕으로 바이오기술(BT)와 정보기술(IT)을 결합시킨 것이 디티앤씨알오의 차별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티앤씨는 디티앤씨알오 지분 53.35%를 보유 중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임상과 비임상, 분석 CRO 등 각 사업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229억 원과 순이익 34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76%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15%다. 회사 측은 “적자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랭해진 상황에서 이익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디티앤씨알오의 기업공개(IPO)는 차별화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측은 또 “내년 초 신규 가동하는 ‘효능평가 센터’가 본격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후에는 각 센터의 생산능력과 인원을 확충해 매출을 더욱 증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대표는 “BT와 IT를 통합한 종합 임상 플랫폼으로 성장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세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티앤씨알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40만 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가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10월 26일~2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2일~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예상은 1389억~1578억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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