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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밤 빛낸 '화양연화'…"이제는 연기 즐기는 단계"

◆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양조위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

"송강호·전도연과 작업하고파"

배우 량차오웨이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연기 인생을 전·후반으로 나누면 전반 20년은 배우는 단계, 후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것도 넘어서 연기를 즐기며 할 수 있는 단계인 듯합니다. 예전에 소화할 수 없었지만 나이를 먹으며 가능해진 역할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단계에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나이 든 역할도 해보고 싶습니다.”

1982년 드라마 ‘향성낭자’로 데뷔한 이래 올해로 연기자 인생 40년, 아시아 최고의 배우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홍콩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이같이 분류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하며 영화제를 찾은 그는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의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1997년 제2회 영화제 이래 이번이 네 번째며 2004년 이후 18년 만의 방문이다.

배우 량차오웨이(가운데)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량차오웨이는 부산을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한 질문에 처음 영화제에 왔던 시절을 돌아보며 “당시 개막식을 좁은 길에 무대를 세워서 했던 것 같은데, 어제의 성대한 개막식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대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지 오래돼서 레드카펫 행사도 긴장했지만 오랜만에 서서 기분이 좋았다. 부산 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영화제 기간 ‘화양연화’ ‘무간도’ ‘해피 투게더’ 등 직접 고른 대표작을 상영하는 기획전 ‘양조위의 화양연화’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다른 장르를 많이 골랐다는 그는 “‘비정성시’ 같은 초기작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6편만 골랐다”고 전했다.



그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던 것과 관련해 “‘진출’의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관객에게 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만날 인연이 있으면 한국·일본·대만 어디든 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작품에 참여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 배우·감독을 좋아하지만 언어가 큰 문제다. 말이 필요 없는 역할이라면 혹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는 송강호·전도연을 꼽았다.

배우 량차오웨이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사람을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한편 그는 “배우로서 다양한 역에 도전하고 싶은데, 관심이 많은데도 악역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며 “복잡한 배경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연쇄살인마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외의 답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드라마로 돌아간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졌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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