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여배우 스토킹한 30대 구속…차에 적힌 연락처로 문자 보내

연합뉴스

아이돌 가수 출신의 여성 배우에게 수차례 메시지를 보낸 30대 남성이 스토킹 등 혐의로 구속됐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죄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이날 아침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에 세워진 피해자의 차량 앞 유리에 붙어있는 개인 연락처를 알아낸 후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와 같은 동네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가 연예인이라는 점 등을 알지 못한 채로 ‘함께 술을 먹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처를 알아내 지속적으로 연락한 것이다.



피해자는 낯선 사람의 연락이 계속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달려들어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의 피해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A씨는 순찰차에 탑승한 이후에도 뒷자리에 누워 두 발로 옆 유리창을 차 파손하는 등 차량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A씨를 상대로 잠정조치 1호(서면 경고)·2호(100m 이내 접근금지)·3호(휴대전화 등 통신금지)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