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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과일 피라미드' 생뚱맞은 칠순 선물 받은 푸틴 러 대통령

親러 국가 일제히 축하 축전

우크라이나·서방은 '조롱'

푸틴 대통령을 위한 트랙터 선물 인증서. /벨라루스 국영 매체 벨타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0세 생일 선물로 다소 생뚱맞은 트랙터와 멜론·수박으로 만든 피라미드를 받았다.

8일 영국 BBC와 러시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 참석차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고 이 자리에 푸틴 대통령의 선물로 가져왔다.

그는 "내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벨라루스산이며, 최고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라고 말했다. 특별 주문 상품인 이 트랙터는 현재 벨라루스 기업인 민스크 트랙터가 조립 중이다.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 등장한 멜론·수박 피라미드. /트위터 캡쳐


BBC는 푸틴 대통령의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몇년 전부터 그가 트랙터에 올라탄 모습이 자주 등장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05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무역 박람회에서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트랙터에 올라타 성능을 시험했고, 2010년과 2018년에 러시아 도시 탐보프와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에서 트랙터를 시운전한 사진도 공개된 바 있다.



트랙터 외에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CIS 회담장인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에 멜론과 수박이 야외에 피라미드형으로 쌓아놓고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트렐나 외곽의 콘스탄틴 궁전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의 비공식 연례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


선물 외에도 친러시아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일제히 축전을 보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러시아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도전과 위협을 짓부수고 국가의 존엄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탁월한 영도력과 강인한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도 "오늘 우리의 지도자이자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걸출한 인물 중 하나인 세계 1등 애국자 푸틴 대통령이 70세가 됐다"고 축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몰아붙이면서 조롱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영상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과 함께 서 있지 않고 벙커에 숨어있다"며 "아직도 러시아를 이끄는 사람과는 아무런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는 푸틴 대통령이 벌거벗은 채로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대형 조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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