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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최대 매출에도…웃지 못한 LG전자[뒷북비즈]

■LG전자 불안한 3분기 실적

매출 21조로 전년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익은 컨센서스보다 1000억원 줄어

글로벌 경영 악화에 TV·가전 수요 둔화

‘적자 마침표’ 전장사업은 2분기 연속 흑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인 21조 17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해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는 7일 잠정 실적(연결 기준) 집계 결과 매출액 21조 1714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25.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5968억 원) 제너럴모터스(GM) 리콜 충당금으로 약 4800억 원을 반영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3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였던 8685억 원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았다. 당초 올해 연간 사상 최초로 매출 80조 원,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어 목표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 같은 영업이익 성적표는 급격히 악화한 경영 환경 속에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LG전자의 TV사업(HE사업본부)과 생활 가전(H&A사업본부) 모두 수요 둔화로 고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부담 증가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그간 회사의 실적을 견인해온 TV사업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럽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글로벌 수요 하락이 장기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다만 그간 오랜 적자에 시름하던 VS사업본부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분기에 26개 분기 만에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약 500억 원가량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측된다. 2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하면서 연간 흑자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생활 가전 부문 또한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고전하고는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견조한 매출 성과를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악화하는 가전 시장의 흐름을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상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한 TV, 생활 가전 시장의 지배력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전장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신사업 등 역량 강화를 통해 매출 다변화에 나선다. TV의 경우 수요 감소가 금방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북미 지역에서 핼러윈데이(10월),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11월), 크리스마스(12월)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 쇼핑 시즌, 11월 월드컵 개최에 따른 특수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 사업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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