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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피벗 기대감 꺾이며 변동성 확대…"실적 모멘텀 좋은 종목으로 대응"[이번주 증시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전환)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공포심리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하지만 이어진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피벗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여기에 9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의 물가 자극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0월4일~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77.35포인트(3.59%) 오른 2232.84에 장을 마쳤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심리가 살아나면서 뉴욕 주가가 일제히 올랐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회복됐다. 정부가 증시안정 펀드 재가동과 공매도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안도 심리가 강해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60억원과 155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950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주 후반 악재가 다시 쌓이면서 투심이 악화하는 모습이다. 7일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다. 국내 증시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지수를 짓눌렀다.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물가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는 ‘저가 매수’보다는 ‘관망’ 혹은 ‘신중’을 권하는 목소리가 좀 더 높은 모습이다. 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8.1%,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5% 예상된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떨어지더라도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상단도 막혀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지난 수개월 동안 말씀드린 0.25%포인트 인상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는 전제 조건이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용 한은 총재는 연준 자이언트스텝 이후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이 바뀌었다면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며 "한은의 추가 빅스텝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주 코스피 밴드를 2160~2290으로 제시했다.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우리 증시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익 성장 둔화가 핵심 원인"이라며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접근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 모멘텀이 좋은 기업들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수혜 업종인 2차전지·태양광, 호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자동차,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유통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길 권했다. NH투자증권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갖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제약바이오, 로봇, 통신, 엔터 업종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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