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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축구계에 부는 바람…"남자 선수와 동일한 임금 달라"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5월 남자 선수와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도록 된 이후 축구에서 양성 평등을 주장하는 요구가 확산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접국인 캐나다 여자 대표팀은 미국 여자 대표팀의 사례를 따라 실질적으로 남녀 동일 임금을 보장하지 않는 어떤 협약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6월 협회에 반기를 들었다.

앞서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6년간의 투쟁 끝에 지난 5월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미국 축구협회와 체결했다.

과거 미국 축구협회는 여자 월드컵의 상금 규모가 남자 월드컵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어서 같은 수준의 임금을 주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서 남녀 대표팀의 상금을 합산한 뒤 절반씩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17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그동안 동일 임금 원칙을 선언한 뒤 실제로는 남녀 축구 대표 선수들간의 대우가 큰 차이를 보여온 나라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사례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은 여자 경기보다 남자 경기에 몇배 수준의 경기 우승 수당을 부여해온 만큼 여자 선수들은 동일한 비율의 우승 보너스를 받더라도 분모가 적은 만큼 실제 대우는 훨씬 뒤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자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각국 협회별 접근보다 FIFA나 유럽축구연맹(UEFA) 등 차원의 해결책 모색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의 여자 축구 선수인 비비안 미에데마는 인터뷰에서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라며 "남녀가 달리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영국 여자 축구 선수들은 학교에서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축구 접근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운동에 나섰다.

스페인에서는 여자 국가 대표 선수 15명이 마찰을 빚던 자국 코치에 대한 협회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다가 11일로 잡힌 미국 대표팀과의 경기 출전 리스트에서 제외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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