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1일(현지시간) “많은 사람들이 내년을 경기 침체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린차스 수석은 이날 세계 경제 전망 수정보고서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글로벌 경제의 3대 악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물가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했다. 이로써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3.6%(4월)→2.9%(7월)→2.7%(10월)로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고린차스 수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시장 충격이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것”이라면서 "(유럽은)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자들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권고"라며 "이는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보다 가속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정상화의 길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 역시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보고서에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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