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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마약 터진 남성 사망…국내 첫 '보디패커' 확인 '충격'


자신의 몸속에 마약을 넣고 운반하는 일명 ‘보디패커(body packer)’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마약 조직이 사용하는 수법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 용산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50대 남성 A씨의 몸속에서 마약이 다량으로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

당초 A씨의 사망 원인은 엑스터시 급성 중독으로 알려졌는데, A씨의 뱃속에서 마약류인 엑스터시 봉지 79개가 터진 채로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A씨의 장기 안에서는 6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분말 118g도 나왔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태국에서 귀국하며 몸속에 숨겨 밀반입하려던 마약 봉지가 터지며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약, 가루 등 다양한 형태로 밀반입 되는 마약류. 연합뉴스




특히 경찰은 A씨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A씨가 마약 복용자가 아닌 밀수 조직이 포섭한 보디패커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보디패커는 체내에서 마약 봉지가 터지면 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중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한 일본 남성이 멕시코시티에서 일본의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사망했다.

그의 위장과 장에는 무려 246개의 코카인 봉지가 들어있었고, 이동하던 중 봉지가 터져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숨진 사실을 신고한 동거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구체적인 마약 반입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마약 청정국’으로 평가받던 한국에서도 최근 마약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은 2012년 9255명이었으나, 2021년 1만 6153명으로 2배 가까이 늘면서 마약류 단속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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