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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부는데 한쪽 팔만 저리다면…‘이 병’ 신호일수도 [헬시타임]

일교차 크고 갑자기 추워질 때 뇌졸중 발병률 증가

한의학에서는 '중풍'으로 부르며 후유증 최소화 초점

중풍 전조증상 숙지했다가 즉각 병원 진료 받아야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감이 있는 경우도 중풍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요즈처럼 일교차가 큰 가을이나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은 뇌졸중 발병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나타나는 뇌출혈으로 나뉜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바람에 적중당했다'는 뜻의 '중풍(中風)'이라고 부른다. 바람에 맞은 것처럼 갑작스럽게 발병하고 증상 변화가 빠르다는 의미가 담겼다.

중풍은 한번 발병하면 후유증이 남아 평생 감수하면서 지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전조증상을 숙지했다가 즉각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창남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의 도움말로 중풍의 전조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자.

◇ 눈이 침침하고 어지러울 때…중풍 ‘전조증상’ 의심해봐야


한의학에서는 중풍이 발병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을 ‘중풍 전조증’이라고 한다.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감이 있는 경우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눈이 침침해지는 경우 △입이 살짝 일그러지면서 안면마비가 생기는 경우 △갑자기 비틀거리면서 어지러워 균형을 못 잡는 경우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생기는 경우 등이 대표적 전조증상이다.

‘중풍 전조증’ 부위별 주요 증상. 사진 제공=강동경희대병원


고창남 교수는 “중풍 환자의 약 80%가 발병 1주일 이내, 60%는 발병 전 24시간 이내, 45% 가량은 2일에서 1주일 전까지 신체적인 증상의 변화를 느낀다"며 "중풍 전조증상을 인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풍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한의학에서는 한약·침치료 병행…중풍 후유증 줄이는 데 초점




중풍의 치료는 급성기, 안정기, 후유증기 등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생사의 기로에 놓이는 급성기(발병~1주일)는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 후 3일 정도 지나면 뇌혈관의 변화로 부종이 생겨 더욱 악화하고, 뇌병변에 의한 소화기 및 대소변 장애가 진행되면서 설태가 노랗게 짙어지거나 검게 변한다. 이러한 장애는 순환을 방해해 병이 더욱 진행되도록 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대소변을 잘 보고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순환을 시킴으로써 뇌 병변의 진행을 막고 뇌의 부담을 줄여주는 치료를 고려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 사진 제공=강동경희대병원


△안정기(뇌졸중 발병 1주~4주)는 운동장애, 언어장애, 대소변장애, 소화장애, 정신적인 장애(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부족한 기운 즉 기혈, 한열, 대소, 허실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한약물과 침구,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해 후유증을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후유증기(뇌졸중 발병 후 4주 이후)의 경우 길게는 발병 후 6개월까지를 가리킨다. 회복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므로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더라도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기혈을 북돋아 주는 지속적인 약물치료, 침 치료 또는 적극적인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치료로 머리·팔·다리 경혈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한약으로 몸 상태를 좋게 함으로써 스스로 보유한 회복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면 만성기에도 조금씩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

◇ 선행 질환 관리도 중요…의심될 땐 즉각 병원으로


중풍은 뇌의 병변으로 한번 발병하면 정신적·육체적 증상을 모두 나타낸다. 기혈의 순환과 보강을 통해 증상을 해소하고 후유증을 줄이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선행 질환과 정신적인 자극 등의 원인을 줄이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풍 예방의 핵심이다. 중풍 전조증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풍 예방의 첫 조건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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