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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대 동원한 北 전투기 훈련 사진은 조작”

RFA, 독일 사진 전문가와 인터뷰 “한대의 전투기 복사해 붙여”

미국 전문가는 “북한 항공기 100대 동원 능력 없어”


북한이 최근 전투기 150대를 동원하는 등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해외 사진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전투기 훈련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공개한 북한 전투기 훈련 사진. 연합뉴스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독일 험볼트-엘스비어 연구소의 사진 분석 전문가 토스튼 벡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벡 박사는 조선중앙통신의 사진들을 직접 조사하고 사진 복제를 인식하는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본 결과 공통으로 발견되는 사진 변조 증거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사진에 나온 전투기들의 유사성이 매우 두드러지고 각기 다른 거리와 높이에서 비행 중임에도 같은 크기인데다 거리에 따라 전투기의 모양이 흐릿하거나 분명한 차이 없이 동일한 화소라는 것에서부터 의심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전투기는 동일한 각도에서 동일한 빛을 받은 완전히 같은 전투기처럼 보이고 이는 한 전투기를 복사해 여러번 붙여넣었거나 아니면 다른 사진에서 가져와 붙여놓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벡 박사가 RFA에 제공한 분석사진을 보면 한 전투기를 복제해 12대로 늘렸고 다른 전투기 2대도 복제해 그 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벡 박사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원본 사진의 크기가 작고 해상도도 낮아 정확한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공개한 북한 전투기 훈련을 지켜보는 김정은 사진. 연합뉴스


앞서 1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했다고 보도하며 총 17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RFA는 미국의 항공전문지 애비에이션 위크의 매튜 조우피 수석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항공 전력을 고려하면 이 사진들이 조작됐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항공기 100대가 동원되는 미국의 레드 플래그 훈련과 같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주최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 뿐이고, 북한이 실제 공군 훈련을 했다고 하더라도 한미 양국이 증가한 북한의 상공에서의 활동을 감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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