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올리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5 대 3으로 꺾고, 3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날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승부처였던 7회초에 천금 같은 1타점 2루타를 치는 등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의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7경기 타율 0.192(26타수 5안타), 1타점 7득점이다.
샌디에이고는 정규시즌에서 89승 73패를 기록해 NL 와일드카드 2위(5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시리즈(3전 2승제)에서 뉴욕 메츠를 2승 1패로 꺾었고, NLDS에서는 올 시즌 최다승(111승 51패)을 올린 다저스마저 눌렀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1906년 이후 정규시즌에서 가장 많은 격차로 앞선 팀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업셋에 성공한 팀이 됐다. 190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정규시즌에서 23승을 더 거둔 시카고 컵스를 꺾고 우승했다. 올해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의 승수는 다저스보다 22승이 적었다.
승부처는 7회였다. 0 대 2로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만 내줬다. 고비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0 대 3으로 뒤진 7회말 5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과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내야 강습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섰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친 김하성은 옌시 알몬테의 시속 155㎞ 싱커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를 쳤다.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7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타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후안 소토의 우전 안타로 3 대 3 동점을 만든 뒤 2사 2,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안타 때 김하성과 소토가 홈을 밟아 5 대 3으로 역전했다.
샌디에이고는 19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CS를 치른다. 필라델피아는 NLDS 4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8 대 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2년 만에 NLCS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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